Shrine of Our Lady of Guadalupe-1

성당 소개

시카고에서 차로 조금만 북서쪽으로 달리다 보면, 분주한 도심의 분위기가 서서히 사라지고 한결 차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평범한 거리와 주택가를 지나 도착한 곳에는, 예상보다 훨씬 넓고 조용한 공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디스플레인스 과달루페 (Shrine of Our lady of Guadalupe, Des Plaines)성지입니다. 처음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인상은 화려함보다는 편안함에 가깝습니다.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의 집에 방문한 듯, 자연스럽게 마음이 풀어지는 곳입니다.

이 성지는 1980년대 후반, 시카고 지역 히스패닉 신자들의 신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성모상 앞에서 모여 기도하던 소박한 모임이 점차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찾을 수 있는 순례 공간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교구의 공식 인정을 받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미국 중서부를 대표하는 과달루페 성모 순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매년 12월 성모 축일이 다가오면,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순례자들로 가득 찹니다.

성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사람들의 진지한 표정입니다. 누구 하나 가볍게 둘러보는 분위기가 아니라, 저마다의 사연과 기도를 품고 이곳에 왔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자녀의 앞날을 위해,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맡기기 위해, 혹은 그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곳에 머뭅니다. 어떤 사람은 먼 거리를 걸어서 도착했고, 어떤 사람은 새벽부터 이동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 모습 하나하나가 이 성지가 가진 의미를 말해 줍니다.

성지 중심에는 과달루페 발현지를 상징하는 언덕과 제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까지 가지 않아도, 이곳에 서면 성모 신심의 뿌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야외 기도 공간과 십자가의 길, 여러 성모상과 성인 조각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꾸몄다기보다는, 기도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차분하게 만들어 놓은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건물과 시설 역시 웅장함보다는 개방감이 돋보입니다. 넓은 잔디와 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바쁘게 살아오며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특히 평일 낮에는 비교적 한산해, 혼자 조용히 기도하고 싶을 때 찾기에도 좋습니다. 벤치에 앉아 묵주를 굴리거나, 아무 말 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띕니다.

축일 기간이 되면 성지의 분위기는 또 달라집니다. 전통 음악과 찬가, 행렬과 미사가 이어지며, 이곳은 하나의 큰 신앙 공동체가 됩니다. 새벽 찬송이 울려 퍼질 때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연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성지는 종교 공간을 넘어, 신앙과 삶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장소로 변합니다.

미주에 사는 한인 신자의 입장에서 이 성지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한국의 성지와는 분위기도, 표현 방식도 다르지만, 신앙의 본질은 같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기도 앞에서는 모두가 같은 순례자가 되고, 각자의 삶을 성모님께 맡기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디스플레인스 과달루페 성지는 사진을 찍기 위한 명소라기보다는, 마음을 쉬게 하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이곳에서는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천천히 걷고, 조용히 앉아 기도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으면 충분합니다. 시카고 근교를 여행하거나 중서부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이 성지를 일정에 넣어보기를 권합니다. 잠시 머무는 시간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신앙의 중심을 다시 붙잡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주소: 1170 N River Rd, Des Plaines, IL 60016
공식 웹사이트: www.solg.org

Shrine of Our lady of Guadalupe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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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rine of Our Lady of Guadalupe-1

성당 소개

시카고에서 차로 조금만 북서쪽으로 달리다 보면, 분주한 도심의 분위기가 서서히 사라지고 한결 차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평범한 거리와 주택가를 지나 도착한 곳에는, 예상보다 훨씬 넓고 조용한 공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디스플레인스 과달루페 (Shrine of Our lady of Guadalupe, Des Plaines)성지입니다. 처음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인상은 화려함보다는 편안함에 가깝습니다.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의 집에 방문한 듯, 자연스럽게 마음이 풀어지는 곳입니다.

이 성지는 1980년대 후반, 시카고 지역 히스패닉 신자들의 신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성모상 앞에서 모여 기도하던 소박한 모임이 점차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찾을 수 있는 순례 공간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교구의 공식 인정을 받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미국 중서부를 대표하는 과달루페 성모 순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매년 12월 성모 축일이 다가오면,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순례자들로 가득 찹니다.

성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사람들의 진지한 표정입니다. 누구 하나 가볍게 둘러보는 분위기가 아니라, 저마다의 사연과 기도를 품고 이곳에 왔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자녀의 앞날을 위해,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맡기기 위해, 혹은 그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곳에 머뭅니다. 어떤 사람은 먼 거리를 걸어서 도착했고, 어떤 사람은 새벽부터 이동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 모습 하나하나가 이 성지가 가진 의미를 말해 줍니다.

성지 중심에는 과달루페 발현지를 상징하는 언덕과 제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까지 가지 않아도, 이곳에 서면 성모 신심의 뿌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야외 기도 공간과 십자가의 길, 여러 성모상과 성인 조각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꾸몄다기보다는, 기도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차분하게 만들어 놓은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건물과 시설 역시 웅장함보다는 개방감이 돋보입니다. 넓은 잔디와 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바쁘게 살아오며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특히 평일 낮에는 비교적 한산해, 혼자 조용히 기도하고 싶을 때 찾기에도 좋습니다. 벤치에 앉아 묵주를 굴리거나, 아무 말 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띕니다.

축일 기간이 되면 성지의 분위기는 또 달라집니다. 전통 음악과 찬가, 행렬과 미사가 이어지며, 이곳은 하나의 큰 신앙 공동체가 됩니다. 새벽 찬송이 울려 퍼질 때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연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성지는 종교 공간을 넘어, 신앙과 삶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장소로 변합니다.

미주에 사는 한인 신자의 입장에서 이 성지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한국의 성지와는 분위기도, 표현 방식도 다르지만, 신앙의 본질은 같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기도 앞에서는 모두가 같은 순례자가 되고, 각자의 삶을 성모님께 맡기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디스플레인스 과달루페 성지는 사진을 찍기 위한 명소라기보다는, 마음을 쉬게 하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이곳에서는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천천히 걷고, 조용히 앉아 기도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으면 충분합니다. 시카고 근교를 여행하거나 중서부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이 성지를 일정에 넣어보기를 권합니다. 잠시 머무는 시간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신앙의 중심을 다시 붙잡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주소: 1170 N River Rd, Des Plaines, IL 60016
공식 웹사이트: www.sol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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