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순교록(Martyrologium Romanum)』의 11월 1일자 목록에는 성 체사리오(Caesarius)와 성 다키우스(또는 다치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순교한 다섯 명의 동료가 시리아의 다마스쿠스(Damascus)에서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초기 교회 시대에 박해 속에서도 굳건한 믿음을 지킨 순교자로서, 오랜 세월 동안 교회 전통 안에서 기억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2001년에 개정되고 2004년에 일부 수정 및 보완된 최신 『로마 순교록』에서는 이들에 대한 언급이 제외되었습니다. 이는 이들의 생애나 순교에 관한 구체적인 역사적 자료가 부족하고, 전승의 신빙성을 명확히 입증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현대 교회는 성인 공경에 있어 역사적 근거와 문헌적 검증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에 따라 일부 인물들이 공식 목록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록 그들의 이름이 최신 순교록에서는 빠졌지만, 성 체사리오와 성 다키우스는 여전히 교회 역사 속에서 신앙의 증인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그들의 순교 전승은 지역 교회와 일부 공동체 안에서 계속해서 기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