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라

Ma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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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마우라와 브리지다(Brigid)는 중세 초기 노섬브리아(Northumbria) 출신의 브리튼 왕족 출신 자매로, 신앙심 깊은 삶을 살았던 인물들입니다. 두 사람은 로마(Roma)로 순례를 떠났다가 귀국길에 프랑스 지역을 지나게 되었고, 그 여정 중에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승에 따르면, 그들은 프랑크 지역을 지나던 중 발라니-쉬르-테렝(Valaincourt-sur-Thérain) 근처에서 강도들에게 붙잡혔고, 신앙을 지키려다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사건은 정확한 연대나 세부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이들의 순교는 현지 신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기억되어 왔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성왕 루이 9세(성 루도비쿠스, 축일 8월 25일)는 이들에 대한 깊은 신심을 지녔으며, 그들의 순교를 기리며 공경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당시 프랑스 왕실이 외국 성인들에 대해서도 경외심을 품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비록 성녀 마우라와 브리지다에 대한 공식적인 시성 절차나 교회 전례력에의 등재는 확인되지 않지만, 이들의 순례와 순교 이야기는 중세 유럽에서 여성 성인들의 신앙과 용기를 상징하는 전승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