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박해 때 1791년 12월 8일 전라도 전주에서 신앙을 지키다 순교했습니다.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복했습니다.
생애
권상연 야고보는 1751년에 태어난 양반 선비로, 윤지충 바오로의 외사촌입니다. 학문에 힘쓰던 그는 윤지충에게서 천주교를 배워 신앙을 받아들였고, 세상의 벼슬길보다 하느님을 섬기는 삶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1791년 윤지충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윤지충과 뜻을 같이하여 천주교 예법으로 장례를 치르고 신주를 모시지 않았습니다. 이 일로 체포령이 내리자 한때 몸을 피했으나 윤지충과 함께 스스로 진산 관아에 나아갔고, 전주 감영으로 이송되어 혹독한 문초를 받았지만 끝까지 신앙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1791년 12월 8일 전주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함께 참수되어 조선 교회의 첫 순교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영성
권상연 야고보의 영성은 신앙의 벗과 끝까지 함께하는 충실함입니다. 그는 혼자 앞서 나가지 않고, 함께 믿음을 나눈 사촌과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신앙은 홀로가 아니라 함께 지켜 가는 것임을 그는 조용히 보여 줍니다.
묵상
권상연 야고보는 함께 믿음을 나눈 벗과 마지막 길까지 동행했습니다. 내 곁에서 신앙의 길을 함께 걷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오늘 그분을 위해 기도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