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묘박해 때 1795년 6월 28일 서울 포도청에서 신앙을 지키다 순교했습니다.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복했습니다.
생애
지황 사바는 서울의 중인 출신으로, 초기 교회의 열심한 평신도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사제를 모셔 오려는 신자들의 노력에 힘을 보태어 북경을 오가는 일에 참여했고, 주문모 야고보 신부가 조선에 들어오는 길을 함께 도왔습니다.
1795년 신부의 입국 사실이 밀고되자 그는 윤유일 바오로, 최인길 마티아와 함께 체포되었습니다. 신부가 있는 곳을 대라는 혹독한 매질에도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고, 1795년 6월 28일 서울 포도청에서 순교했습니다.
그는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가운데 한 사람으로 시복되었습니다.
영성
지황 사바의 영성은 드러나지 않게 교회를 섬기는 충실함입니다. 그는 앞에 나서기보다 필요한 일을 묵묵히 맡았고, 마지막 순간에도 침묵으로 사제와 공동체를 지켰습니다. 그의 침묵은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묵상
지황 사바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교회에 꼭 필요한 일을 묵묵히 해냈습니다. 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기쁘게 봉사하고 있나요? 오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봉사 하나를 하느님께 바쳐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