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누프리오는 이집트 사막에서 오랜 세월 홀로 기도하며 살았던 은수자입니다. 세상을 떠나 하느님께만 의지한 그의 삶은 동서방 교회에서 고행과 기도의 모범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애
성 오누프리오는 4~5세기 무렵 이집트 사막에서 살았던 은수자로 전해집니다. 그에 관해 확실하게 알려진 사실은 많지 않으며, 그의 이야기는 주로 사막을 찾아간 수도승 파프누티오가 남긴 것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통해 내려옵니다.
전승에 따르면 오누프리오는 공동체 수도 생활을 하다가 홀로 깊은 사막으로 들어가 수십 년 동안 기도와 단식 속에 살았고, 옷이 닳아 없어진 뒤에는 길게 자란 머리카락과 나뭇잎으로 몸을 가렸다고 합니다. 동방과 서방 교회는 오랫동안 그를 사막 은수 생활의 상징으로 공경해 왔으며, 교회는 6월 12일에 그를 기억합니다.
영성
오누프리오 성인의 영성은 하느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는 단순한 신뢰입니다. 그는 세상의 편안함과 인정 대신 침묵과 고독을 택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마음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그의 고독은 세상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을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묵상
우리는 사막으로 떠날 수는 없지만, 하루 중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침묵 속에 머물 수는 있습니다. 오늘 나는 하느님과 단둘이 있는 시간을 어디에서 마련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