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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데바사하얌 필라이는 18세기 인도 트라반코어 왕국의 관리였다가 개종하여 순교한 평신도로, 인도인 평신도 가운데 처음으로 시성되었습니다.

생애

데바사하얌 필라이는 1712년 인도 남부 트라반코어 왕국(지금의 타밀나두 주)의 힌두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왕실에서 일하던 관리였는데, 왕국에 머물던 네덜란드 출신 군인을 통해 그리스도교를 알게 되었고, 1745년 세례를 받아 라자로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타밀어 이름 데바사하얌은 ‘하느님께서 도우신다’는 뜻입니다.

개종 뒤 그는 신분의 차별을 넘어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였고, 이 때문에 반감을 사서 체포되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 감금과 모욕을 견디다가 1752년 아랄바이모지 인근에서 총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2012년 시복되었고 2022년 시성되었습니다.

영성

데바사하얌의 영성은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동등하다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는 높은 지위와 안정보다 그리스도를 택하였고, 긴 고난 속에서도 인내와 기도로 신앙을 지켰습니다. 자신의 새 이름처럼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도우심에 기대어 살았습니다.

묵상

데바사하얌 성인은 신분의 벽을 넘어 모든 사람을 형제자매로 대하였습니다. 내 마음과 우리 공동체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보이지 않는 벽은 무엇이며, 그 벽을 넘어설 용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